겨울철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전세자금 보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대출보증을 해준 금액이 46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밝혔다.
이는 지난 12월보다 18%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46% 증가한 것이다. 전세자금보증 신규 이용자수는 9764명으로 전월대비 19%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8% 증가했다.
겨울철이라 이사가 뜸한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보증액이 늘어난 것은 최근의 전셋값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사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전세 자금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봄철 이사 성수기까지는 보증공급이 다소 감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자금 보증은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 주는 제도이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 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5배, 1억5000만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2~0.6% 수준이다. 보증한도 우대조치 대상가구주는 보증한도를 연간소득의 3배까지 인정하며, 이중 다자녀가구 및 신혼가구는 보증료도 0.1%포인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