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해외진출 지원 5개년 계획
현직 교사와 교대·사범대 출신의 예비교사를 뽑아 외국 학교에서 파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현직교사 사기 진작과 교대·사범대 졸업생 임용난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2015년까지 1만여명의 교사에게 외국파견, 해외연수 등의 기회를 주는 `우수 교원 해외진출 지원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계획을 통해 교사들의 영어 실력 등 국제 역량을 강화하고 교대·사범대 졸업생의 낮은 취업률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실시됐던 교원 해외진출 지원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이 사업은 교사를 외국으로 보내 교육 현장을 체험하고 현지 학교에서 직접 수업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3~6개월인 파견기간은 12개월로 늘리고 파견 대상국을 지난해 영국, 캐나다 두 나라에서 장기적으로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몽골, 동남아, 중동 지역 등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과학, 수학 교사들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미 항공우주국(NASA), 국제이론물리센터(ICTP) 등 연구기관의 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국가별로 다른 방학기간을 이용해 외국 교사와 교환 연수를 하는 방안도 추진돼 올해 우리나라와 미국 뉴욕의 수학·과학 교사 30명씩을 선발 상대국 학교에서 보조 교사로 현지 교수법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교사들에게는 자동차(독일), 전자(일본), 낙농(덴마크), 화훼(네덜란드), 디자인(이탈리아) 등 산업 분야별로 특화된 `테마연수'를 실시한다.
정부는 교·사대 재학·졸업생, 기간제 교사, 학습 보조교사 등 예비 교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30명, 내년 50명 등 2015년까지 250명의 예비교사를 선발해 외국에서 교사 활동을 하거나 현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 교생실습(인턴)을 하도록 하는 한편 재외 한국학교, 외국 교육기관으로 실습을 확대한다.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에 예비 교원을 파견하는 사업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사대에 글로벌 교원 과정을 설치해 입학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예비교사 육성과 `TiE'(Teaching in English) 전문 교육과정 개설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