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고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확정 등 호재를 안고 있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들이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들 단지들이 부동산 투자의 핵으로 떠오르는 것은 사업과 관련되 호재 외에 재건축 추진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경우 사업진척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투자비 회수기간도 짧아져 시세차익을 조기에 거둬들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단지가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다. 올 초 관망세가 짙었으나, 이달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최종 확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재건축 사업관련 호재가 터지면서 다시 주목받는 단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5040가구로 매머드급 단지로 강남 저층 재건축 대표단지로 강남 부동산 시장을 다시 달아오르게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6600가구 대단지로 2종 일반주거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전히 전 고점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저점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 1단지가 돋보인다. 조합설립인가, 시공사 선정 등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회근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가 늘고 가격도 오르는 등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잠원한신17차가 관심 단지로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 서초구 ‘반포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증가한 매수문의가 여전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중 유도정비구역에서 전략정비구역으로 전환 지정이 추진되고 있어 매도자들도 매물을 거두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나 자이 등 인근 대표단지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더 몸값을 올리고 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강남 재건축의 경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지만, 호재가 터졌거나 사업진척 속도가 빠른 단지라면 접근해 볼 만하다. 금리인상 등이 예정돼 있는 탓에 지나친 대출을 받는 투자만 아니라면 강남 재건축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