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여의도를 지킨 증권맨들이 있다.
해외증시를 봐야 하는 해외주식부서와 FX마진거래 부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영역이 글
로벌화되다보니 업무도 더 바빠졌다.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해외주식팀과 해외파생팀 직원들은 설 연휴 사흘간 출근했다. 밤에도 해외증시가 열리기 때문에 해외주식팀과 FX마진, 해외선물을 담당하는 해외파생팀은 나이트 데스크를 운영해 각 팀별로 3~4명씩 주야로 번갈아 근무했다.
우리투자증권 해외주식팀도 지방이 고향인 직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이 번갈아 출근했다. HTS로 거래할수 있는 해외주식도 있지만 직접 유선으로 해외주식팀을 통해 거래하는 해외주식 서비스도 있다보니 당직근무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FX마진거래팀도 연휴 때 출근한 것은 마찬가지다. FX마진거래는 부서 특성상 1월1일을 제외하고는 해외증시가 열리는 날은 늘 근무한다. 추석이나 설연휴 또한 쉴수 없다. 이번 연휴에도 13명중 8명이 출근했다.
이기홍 한국투자증권 FX마진거래 차장은 “평소에는 3교대를 하지만 연휴 때는 한사람이라도 더 고향에 보내기 위해
2교대로 근무했다”며 “FX마진은 해외선물과 연동되기 때문에 해외증시가 열리는 날은 연휴라도 정상적으로 출근한
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연휴에는 거래는 감소하지만 고객들의 문의는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증시가 쉬는 시간을 틈타 전산을 점검해야 하는 IT직원들도 연휴에 더 바빴다. 코스콤은 이번 연휴기간 동안 300~400여명의 직원들이 출근했다. 또한 오는 7일 동부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7일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인 차세대시스템(SAFE+)을 위해 전 직원의 3분의 2인 약 300 여명과 시스템 개발자 20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출근해 시스템을 최종 점검했다.
특히 4일과 5일은 시스템개발자 250명, 현업담당자 250명과 고객 1000명 등 총 1500명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