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계에 부는 레이건 열풍

입력 2011-02-07 10:30수정 2011-0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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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앞두고 공화당 중심 레이건 찬양론 확산

▲낸시 레이건 여사(오른쪽)가 지난 6일(현지시간) 로날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자에서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있다. 시미밸리/AP연합
미국 정계에 로널드 레이건 전(前) 미국 대통령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는 2012년 대통령 선거를 노리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 레이건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레이건 찬양론을 펼치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난 이후 미국 현대사의 전환기적 대통령으로 재조명하며 그의 적통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4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레이건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레이건 전 대통령이 중시했던 가치들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최근 레이건 화보집을 만들어 기록영화까지 상영하며 레이건 정신 전파에 나서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최근 연설에서 레이건을 자주 인용하고 있으며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기고한 칼럼에서 “레이건 정신은 살아있다”고 전했다.

레이건은 보수적인 공화당 정치인들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꼽는 역대 최고의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에 버금가는 존재이다.

국민적인 회고붐도 공화당의 레이건 따라잡기에 일조했다.

CNN의 최근조사 결과 미국에서 지난 50년 사이에 재임했던 대통령 중 레이건은 존 F. 케네디, 빌 클린턴에 이어 세번째로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으로 꼽혔다.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 등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각종 특집기사를 통해 미 근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이건의 삶을 소개하고 미국 사회에 던진 유산을 앞다퉈 조명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과도한 ‘레이건 마케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1년의 정치 상황은 레이건 집권 당시인 1980년대와는 다르기 때문에 레이건이 당시 추진했던 핵심 정책도 현실에는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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