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등 아카데미상 후보작 줄줄이 개봉

입력 2011-02-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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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에서 오는 27일(현지시간) 제8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것과 때를 같이해 '킹스 스피치', '127 시간', '블랙 스완', '더 브레이브', '파이터'후보작들이 2~3월 국내에서 잇따라 개봉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개봉한 '소셜 네트워크'와 작품상을 겨루며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등 가장 많은 1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킹스 스피치'(3월3일 개봉)가 눈길을 끈다.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말더듬이 국왕 조지 6세(콜린 퍼스)가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쉬)를 만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챙긴 영국 배우 콜린 퍼스가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힌다. '킹스 스피치'는 미국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GA) 등이 주최한 시상식을 석권하면서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127 시간' ='킹스 스피치'에 앞서 대니 보일 감독의 '127 시간'(17일 개봉)이 관객을 먼저 만난다.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존 캐년을 등반하다 바위에 손이 끼는 사고를 당해 127시간 동안 홀로 사투를 벌이다 살아 돌아와 화제를 모은 애런 랠스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상과 사운드 등에서 보일 감독의 뛰어난 감각이 돋보이며 인간 승리의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스파이더 맨' 시리즈에 출연한 제임스 프랑코가 주연했다.

이 영화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블랙 스완'='더 레슬러'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나탈리 포트먼이 주연한 '블랙 스완'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발레와 스릴러를 결합한 영화로 관능적이고 사악한 흑조를 연기하는데 집착하는 발레리나 나나(포트먼)의 어두운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작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포트먼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탔다.

◇'더 브레이브'= 코엔 형제의 서부 영화 '더 브레이브'(원제 True Grit)도 '블랙 스완'과 같은 날 개봉한다. 찰스 포티스의 소설이 원작으로 1969년 존 웨인 주연의 영화가 먼저 만들어져 국내에 '진정한 용기'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제프 브리지스와 맷 데이먼, 조쉬 브롤린 등이 출연한다. 소녀 매티(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무법자 톰 채니(조쉬 블로린)에게 복수하려고 연방 보안관 코그번(제프 브리지스)을 고용하고 텍사스 레인저 라보프(맷 데이먼)도 이들과 합류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브리지스), 여우조연상(스타인펠드) 등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파이터'= 권투를 소재로 한 '파이터'는 3월 개봉될 예정이다. 권투 선수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가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천 베일)와 함께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데이비드 O. 러셀이 연출한 이 영화는 작품상을 포함한 아카데미상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크리스천 베일과 멜리사 레오는 각각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밖에 지난달 20일 개봉한 '윈터스 본'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제니퍼 로렌스) 등 4개 부문 후보다.

작품상 등 주요 부문 외에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작 5편에 든 영화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들은 아직 구체적인 개봉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중 관객을 만날 예정으로 일부 배급사는 상을 받으면 개봉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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