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부모 “퇴원해 집에 오면 밥 해먹이고 싶어”

입력 2011-02-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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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기쁜 설날이 있을까요. 설 최고의 선물이죠”

설날인 3일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어머니 손양자(79)씨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집에서 아들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중 총상을 입고 13일만에 깨어난 석 선장.

석 선장의 부모는 그동안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며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어머니 손씨와 아버지 석록식(83)씨는 “어서 퇴원해 집에 오면 배 부르게 밥을 해먹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를 탔기 때문에 명절이라도 장남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라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석 선장의 고향집에는 장남인 석 선장을 제외한 5남매와 일가 친지들,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기쁨을 나눴다.

5남매 중 둘째인 정옥(54·여)씨는 “그동안 부모님이 밥도 제대로 못 드시고 텔레비전만 보면서 오빠의 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며 "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웃음을 지으시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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