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일 "개헌은 금년이 적절하다"며 "내년에 얘기하면 늦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이 개헌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 좌담회에서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17대 국회에서 부터 계속 연구해 온 것이 많아 지금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어려울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개헌 논란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집권 4년차에 개헌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해 왔다.
이 대통령은 "실현 가능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시대에 맞게 (개헌을) 실현하는 것이 맞다"며 "정치적으로 자꾸 생각하다보니까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해야 한다"며 "국회가 진지하게 나라를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하라"고 말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나서서 한다고 하면 너무 정치적으로 변해 싸움이 일어난다"며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의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개각이 있을 것이란 일각의 예측에 대해서는 "개각은 없다"며 "3주년 이든 이런 정치적 동기는 없고 필요하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