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재일동포 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李忠成>·25)의 결승골로 일본이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의 한 수족관이 “이(李)씨 무료입장”을 내걸고 한국.중국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일본 가나가와현 미우라시에 있는 수족관인 ‘게이큐아부라쓰보 마린파크’는 오는 13일까지 성이나 이름에 ‘이(李)’라는 한자를 쓰는 손님은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입장료는 고교생 이상 1700엔(약 2만3000원), 중학생 1300엔(1만7000원), 초등학생 850엔(1만1000원), 만 4세 이상 유아 450엔(6100원)이다.
또 이충성의 골을 재현하기 위해 강치가 띄워 준 공을 돌고래가 골문 안에 넣는 쇼도 매일 3, 4차례 벌일 예정이다.
수족관 관계자는 “일본어로 이충성 선수의 이름을 읽으면 ‘리 다다나리’가 되고, 이것이 일본인들에게는 ‘리(이씨) 다다(무료) 나리(된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진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李라는 한자를 쓰는 손님이 자신의 성을 ‘이’라고 읽든, ‘리’라고 읽든 입장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네다공항에서 자동차를 타면 1시간30분∼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며 하네다 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늘어난 것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