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 31일 오후 6시30분께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 인근 야산에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주민 37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불은 현재까지 소나무숲 10㏊를 태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불은 상월천리 주민 손모씨의 가옥에서 시작돼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으며, 평균 초속 7~8m(순간 최대 풍속 15m/s)의 남서풍을 타고 동해 방향으로 계속 확산하면서 한때 마을의 민가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상월천리와 입암리, 견불리, 포매리 등 인근 4개 마을 110여가구의 주민 370여명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마을회관과 찜질방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산불 현장에는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진화인력 1천500명과 소방차 27대가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야간에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헬기가 뜨지 못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구저수지 등 2개소의 얼음을 뚫어 급수원을 확보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헬기 등 진화헬기 1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9시31분 강원 양양군 강현면 금풍리 인근 주택에서도 불이 나 가옥 1채를 모두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