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던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카이로 지국을 폐쇄한 데 이어 31일에는 알-자지라 기자 6명을 한때 체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자사 영어 채널 소속 기자 6명이 이집트 당국에 의해 체포돼 여러 시간 동안 구금됐다고 밝히고 당국은 이들을 석방했지만 이들의 카메라 장비는 돌려주지 않았다고 알-자지라는 덧붙였다.
국적이 호주, 포르투갈, 영국 등인 이들은 카이로 호텔에서 당국에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체포된 사실이 전해지자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집트 당국이 알-자지라 지국을 폐쇄한 데 이어 기자들까지 체포한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집트 정부는 30일에는 알-자지라 방송이 시위대에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알-자지라 카이로 지국을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