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실전용기로 해적 이송

입력 2011-01-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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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아이디어…양국 협력관계 작용

소말리아 해적을 지난 30일 UAE 왕실전용기로 이송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민.군용기를 이용한 이송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인근 지역의 최대 우방인 UAE에 도움을 요청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권태균 주 UAE 대사가 '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적극적으로 UAE의 협조를 구하자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은 30일 오전 4시20분경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전용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UAE측에 지원을 요청한 지 5시간 만에 이를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왔다"면서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태균 주 UAE 대사는 지난 26일 UAE의 외교부 대신 왕실을 직접 방문해 해적 이송과 관련한 UAE 측의 협조를 요청하고 오만으로 왕실 전용기를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부는 해적들의 이송을 위해 민항기나 공군 수송기를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민항기는 비용이 많이 들고 군용기는 영공 통과 협조와 중간 급유를 위한 기착 허가가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

UAE의 협력에는 원전사업 수주를 계기로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등 그동안의 우호 관계가 작용했다.

UAE군 부총사령관이기도 한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오만도 헬기로 해적들을 오만까지 이송하기 위한 영공통과 허가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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