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서 수감자 수천명 탈옥
이집트 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부 폭도들은 경찰이 철수한 공백을 틈타 상가를 부수고 물건과 식료품 등을 약탈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집트 군 당국은 30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450명, 수에즈에서 63명의 약탈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카이로 인근 파윰과 와디 나트런 등지의 교도소에서 수감자 수천여 명이 전날 밤 탈옥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치범들이 많이 수용돼 있는 와디 나트런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한밤중에 교도관들을 제압하고 탈출했으며 이 중에는 대표적인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 소속 간부 등 34명도 포함돼 있다.
대통령궁 인근의 헬리오폴리스 지역을 포함한 카이로 곳곳에서는 흉기로 무장한 약탈자들이 슈퍼마켓과 쇼핑몰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현금지급기도 약탈자들에게 털려 작동이 중단됐다.
주택가에서는 시민들이 몽둥이와 체인, 칼 등을 든 채 거리를 순회하며 약탈에 대비하고 있으며 범인들을 붙잡아 군 당국에 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