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은 30일 오후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17분여를 출장,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자단 투표에서 66표 중 30표를 얻어 MVP의 영예를 안았다. MVP에게는 트로피와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서울 SK, 안양 한국인삼공사로 구성된 매직팀이 드림팀(부산 KT, 원주 동부, 창원 LG, 울산 모비스, 대구 오리온스)을 108대 102로 꺾고 2년 연속 승리했다.
매직팀으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승리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볼거리도 풍부했다. 선수들은 현란한 개인 기량을 뽐내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이승준(삼성)-이동준(오리온스), 문태종(전자랜드)-문태영(LG) 등 두 쌍의 형제가 한꺼번에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뉘어 코트에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하프타임에 열린 덩크슛 경연에서는 이동준이 깜짝 출연해 이승준의 우승을 도우며 형제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내용에서는 문태종이 팀 내 최다인 23점(3점슛 3개)을 넣고,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직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4쿼터에서 11점을 넣는 등 투표 이후 맹활약을 펼쳐 아쉽게 MVP 수상은 놓쳤다.
드림팀에서는 이동준이 22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로드 벤슨(23점 11리바운드)과 찰스 로드(20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한편 경기 전 KBL과 대학농구연맹이 대한농구협회와 중·고연맹에 청소년대표팀 후원금 1억25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뜻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경기 중간 진행된 사랑의 하프라인슛 행사에서는 전태풍과 이승준이 득점에 성공해 불우이웃을 위한 200만원의 성금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