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 작전' 도중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치료를 받아온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9일 오후 11시35분께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정밀검진에 들어갔다.
아주대 병원측은 수술이 가능한 몸 상태로 확인되면 곧바로 수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진에 들어간 병원측은 오만 현지 병원에서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었던 만큼 진단검사의학과에서 혈소판을 비롯해 혈장, 적혈구 수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혈액검사를 가장 먼저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3발의 총상을 입은 복부를 중심으로 전신 CT를 촬영하고, 이외에도 염증 부위와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확보하고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일반외과.성형외과 등 11개과 의료진 20여명이 석 선장의 몸 상태를 살피며 수술 시기와 치료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복부 3곳과 왼쪽 팔 등 최소 6곳 이상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은 범발성 혈액 응고 이상증(DIC), 패혈증과 함께 중증 외상환자의 70%가 겪게 되는 합병증인 괴사성 근막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정밀검진 결과와 석 선장의 상태에 따라 수술 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느 과에서 먼저 수술을 하고 이후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석 선장이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일 수 있다"며 "수술을 견딜만한 몸 상태가 아니라면 수술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만에서 함께 귀국한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으로부터 어느 과의 수술, 진료가 시급한지 들어보고 정밀검진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수술 시기와 진료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