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설문조사 응답자 69% "페이스북 고평가"
글로벌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에 이른다는 골드만삭스의 추정치는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블룸버그 통신의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페이스북의 시장가치를 500억달러로 매기고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은 지나치다고 응답했다.
골드만삭스의 평가가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0%를 차지했고 오히려 저평가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4%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인터넷 기업 투자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절반 이상의 투자자들이 골드만삭스의 페이스북 평가로 시장에 버블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의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투자를 다른 지역 투자자들에 비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 삭스가 매긴 페이스북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응답을 한 비율이 미국은 63%인 데 반해 미국을 제외한 다른지역은 72%에 달했다.
존 리 PGB트러스트앤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이 차세대 구글로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앞으로 악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페이스북과 비슷한 아류작들이 생겨나기 쉽다"며 "페이스북은 시장에 처음 진입했을 뿐 더 강력한 업체가 나타나 시장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