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최대 실적…영업이익 전년보다 58% 늘어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매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6조1500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의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메모리와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는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37조6400억원, 영업이익 10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열풍, 윈도우7 출시로 인한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와 원가 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사업도 ‘갤럭시S’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풀터치폰 판매지속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2억8000만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매출 41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4%)을 기록했다.
하반기 패널가격이 내려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D부문도 LED, 3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적극적인 판매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 29조9200억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디지털 미디어는 LED TV, 3D TV의 본격적인 보급과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매출 57조26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의 경우 삼성전자 다른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전년대비 8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당초 계획보다 조금 늘어난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반도체 10조3000억원(메모리 5조8000억원, 시스템LSI 4조2000억원) △LCD 4조1000억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5조4000억원 등 총 23조원의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IR팀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