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브라질로 망명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산지는 최근 브라질 네티즌들과의 인터넷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정부가 나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이어 “앞으로 폭로할 매우 중요한 미국 정부 외교전문들이 많이 있다”면서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또 할리우드가 자신을 소재로 하는 영화 제작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베리 조지프슨과 미셸 크럽은 호주에서 어산지를 조명하는 자서전이 출시되는 데 맞춰 영화 제작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서전에 대한 판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명명된 어산지의 자서전은 그의 유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담을 예정이며, 2006년 위키리크스 창립 및 최근 외교전문 공개를 둘러싼 논란 등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한편 어산지는 지난해 12월 영국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뒤 중남미 지역 언론매체 가운데 처음으로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과 관련해 더 폭발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산지는 당시 세계 각국과 100여개 국제기구에 관한 외교전문이 공개될 것이라면서 웹사이트 외에 다른 형태의 공개 방식도 고려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처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을 “매우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을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