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인 2009년 617t보다 41% 줄어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매입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ETF를 포함한 파생상품에 유입된 금은 361t으로 2009년 사상 최고치인 617t에 비해 41%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TF는 올해도 금 매입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가 보유한 금은 지난해 12월 31일에 비해 20t 감소했다.
지난 24일 기준 총 보유량은 1260t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6.3% 감소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2.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32.30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ETF의 금매입 감소가 금값 랠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금값은 전년의 온스당 972.32달러에서 1224.52달러로 급등했다.
ETF의 지난해 금 보유규모는 2167t으로 980억달러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ETF를 편리하고 비용효율적으로 금을 매입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세계금위원회는 설명했다.
이날 2010년 투자보고서를 발표한 세계금위원회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금이 더욱 빛났다"며 "다각화한 포트폴리오 덕분에 변동성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액세서리용 금 수요도 지난해 9월 1468t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18% 늘었다.
같은 기간 산업, 기술, 치과용 금 수요도 19% 증가했고 소비재 전기제품용 금 판매도 26%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