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가혹행위 역시 심각...신참 전의경 190명 “구타ㆍ가혹행위 당해”

입력 2011-01-26 22:46수정 2011-01-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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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부대에서 후임병을 상대로 한 선임병의 구타나 가혹행위가 매우 심각하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26일 부대 전입 6개월 미만의 전의경 2600여명을 상대로 소원수리를 받은 결과 이날 오후 9시 현재 190여명이 피해 사례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전의경 구타ㆍ가혹행위 사고가 계속 터지자 이날 경찰청 국장과 과장을 팀장으로 한 특별점검팀을 꾸려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남 등 5개 지방청에서 특별점검을 벌였다.

경찰은 지역별로 거점을 정해 부대에 배치된지 6개월 미만의 대원을 불러모은 뒤 이들에게 구타나 가혹행위를 당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서울청의 경우 영등포와 노원, 수서 등 경찰서 3곳과 기동본부까지 총 4곳에 신참 전의경을 모아 오후 5시께부터 피해 자진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부대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싸오도록 했으며 설문을 받기 전 “피해 사례를 정직하게 신고하면 특별휴가를 보내주는 한편 부대로 돌려보내지 않고 해당 지방청에서 보호, 관리하면서 향후 희망 부대로 전입시켜주겠다”며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경찰은 신고내용을 자세히 검토하고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구타ㆍ가혹행위가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가해자를 처벌하기로 했다.

부대 지휘요원도 전의경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징계 또는 형사입건할 계획이다.

또 후임에 대한 괴롭힘이 구조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진 부대는 곧바로 해체하고 이들의 임무를 해당 지방청 경찰관이 대신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27일에는 이날 점검한 지방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지방청에서 신참 전의경을 상대로 구타ㆍ가혹행위 피해 신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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