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대기업만 하나?

입력 2011-01-26 10:46수정 2011-01-2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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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과 영어실력, 동시에 ‘두마리 토끼’ 잡는다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이 필리핀의 한 어학원에서 실시되고 있어 화제다.

CDU(Cebu Doctors’ University)의 부설어학센터인 CDU ESL CENTER가 봉사활동과 어학연수 복합 프로그램인 ‘글로벌 커리어’ 프로그램을 출시한 것.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이 업체는 ‘I Love Philippine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필리핀 커뮤니티에 이익을 환원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높은 어학점수, 각종 자격증, 봉사활동 등 다양한 스펙을 요구 받는 요즘 대학생들에 사회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그들이 원하는 스펙을 단기 내 갖추게 하겠다는 취지다.

보통의 어학원들이 양로원이나 고아원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한 달에 한번 꼴로 방문하는 것과는 달리 현지 환경부와 국제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해당 프로그램 내 봉사활동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 일체를 회사에서 부담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특히 2월부터 3월까지 등록하는 학생들에 한해서는 항공권이 무료로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억지로 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 비용을 부담하는 한편, 다양한 봉사활동을 프로그램에 넣었다. 고아원, 양로원 방문은 물론 ‘망그루브 심기’, ‘사랑의 집짓기’가 이에 포함된다.

특히 망그루브의 경우, 조수갯벌에 서식하는 친환경 수목으로 게, 새우, 물고기 등을 위한 산란장소가 될 뿐 아니라 파도, 태풍 등으로부터 해안지역 생태계를 보호해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DU ESL CENTER은 필리핀 환경부(DENR)와의 양해각서(MOA)를 통해 이를 공식 봉사활동으로 지정했다. 사랑의집짓기 운동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국제봉사활동단체인 헤비타트가 진행하는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집짓기운동으로 헤비타트 필리핀 카운터 파트너 ‘Gawad Kalinga’와의 연계를 통해 진행한다.

모든 봉사활동에는 각각의 기관을 통해 공식인증서가 발급되며, 16주 프로그램에 총 6회에 걸쳐 학생들을 모집한다. 2월에서 3월에 걸쳐 모집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1기 마감 상태다.

CDU ESL CENTER 운영사인 디지털세미나리뷰 이한수 대표는 “글로벌 커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향상은 물론 의식향상을 기대한다.”며 “회사 역시 사회기여 기업으로서 한발짝 다가설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CDU ESL CENTER(cduesl@naver.com 02-706-570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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