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과 달리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주요 315개 상장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일 현재 23조9194억원으로 한달 전 23조2664억원보다 2.81%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도 모두 상향 조정됐다. 매출액은 275조512억원에서 277조8천389억원으로 0.98%, 순이익은 21조3980억원에서 21조9124억원으로 2.40% 각각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달 말에 비해 36.39%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상향조정됐다.
금융(12.17%), 에너지(5.25%), 소재(1.81%)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골고루 올라갔다. 반면 정보기술(IT)은 0.26%, 통신서비스는 1.88%, 필수소비재는 0.74%씩 추정치가 내려갔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유틸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1.86%에 불과하고, 비중이 20.07%에 달하는 IT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체 추정치를 갉아먹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상향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특히 작년 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에 못 미치고 있어 올해 1분기 반등을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 1분기 실적발표 전에 전망치가 다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실적 추정치를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작년 12월 31일과 이달 24일 실적 추정치 비교가 가능한 315개 기업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