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 세계골프랭킹 2위 등극
유럽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벽을 허물고 있다.
‘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26)가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세계골프랭킹 2위에 등극했다.
카이머는 23일 끝난 유럽프로골프(PGA)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세계골프랭킹 2위에 등극했다. 우즈를 잡기위해서는 톱7내에 들면 됐다. 하지만 그는 우승했다.
2년 연속 우승에 유럽투어 통산 9승이다. 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 2위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를 무려 8타차로 따돌렸다. 72홀 동안 첫날 3번홀에서 단 1개의 보기를 범했다. 그리고 버디를 24개나 잡아냈다.
카이머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챔피언 3명을 가볍게 물리쳤고 세계골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와는 무려 35타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세계랭킹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카이머가 2위로 뛰어 오르면서 1993년 이후 유럽선수가 세계골프랭킹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게 됐다. 18년전에는 닉 팔도(잉글랜드)가 1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2위였다.
타이거 우즈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3위로 추락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지난해 11월1일 우즈를 1위에서 끌어내렸다. 2000년 유럽투어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다가 10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프로골프 세계랭킹은 4대 메이저대회와 미국과 유럽, 일본, 아시아 등 6대 투어가 중심이돼 운영하는 세계골프랭킹위원회에서 산정한다.
24일 세계골프랭킹 2위에 오른 카이머는 “웨스트우드와 나에게는 1,2위가 정말 멋진 정상적인 위치로 생각한다”면서 “라이더컵에서나 지난해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보듯이 최근 몇 년 동안 유럽골프는 엄청나게 강해졌다”고 말했다.
184cm,74kg의 카이머는 2005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에서그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2.63야드를 날렸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평균 안착률은 64.29%이고 아이언 샷을 정확성을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은 86.11%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실 카이머의 톱스타 예견은 이미 지난해 시작됐다. PGA챔피언십 우승한 카이머는 2주 연속 유럽투어에서 우승, 세계 골프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한 것이다.
팬들은 마르틴 카이머가 리 웨스트우드의 1위 자리를 언제 탈환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