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애커슨 리더십 통할까?

입력 2011-01-24 09:54수정 2011-01-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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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 교체 등 공격적 경영...하이브리드 생산 내년 2배 늘릴 계획

▲댄 애커슨 GM CEO.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댄 애커슨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애커슨 CEO는 내년까지 양산형 전기차 시보레볼트 생산을 현재의 두 배인 12만대로 늘리는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증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달 초 볼트 생산량을 기존의 1만대에서 올해 2만5000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현재 볼트를 1년에 6만대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품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9월 CEO 자리에 오른 애커슨은 볼트를 4만4000달러(약 4590만원) 이상에 판매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 GM의 다른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GM의 볼텍(Voltec) 동력 시스템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

애커슨 CEO는 지난 11일 디트로이트에서 도이체방크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지난 2008년처럼 무방비 상태로 공격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에 연료 효율성이 높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당시 유가는 배럴당 140달러로 올랐으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까지 급등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애커슨 CEO는 파산보호 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 1년 반만에 뉴욕증시 재상장에 성공한 GM의 주가를 20% 끌어 올려 주목을 끌었다.

▲GM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애커슨 CEO는 최근 경영진을 전격 교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 개발부문을 맡던 톰 스티븐스 부회장을 밀어내고 글로벌 생산·개발부문 선임 부사장으로 메리 베라(49) 글로벌 인력담당 부사장을 임명했다.

미국 자동차 ‘빅3’에서 생산·개발 책임자로 여성 중역이 기용된 것은 처음이다.

베라 부사장은 전세계 11개 GM 브랜드의 신차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애커슨 CEO가 발탁 인사를 통해 자동차업계의 남성중심 문화를 깨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해 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애커슨 CEO는 이번 결정은 최근 첨단기술과 고품질의 새로운 차종을 선보여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도 고려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1980년 GM연구소에서 전기공학 학사학위를 받은 베라 부사장은 GM 폰티악 공장의 품질검사 요원으로 자동차업계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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