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와 실리콘밸리간 선순환...기업가 정신 함양
애플의 아이폰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IT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심장역할을 하고 있는 스탠퍼드대 MBA 졸업자들은 성공한 CEO가 성장해 후배들이 기업가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즉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선순환시키고 있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MBA는 2년 과정의 풀타임 프로그램만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9월 가을부터 시작하는 총 6학기 동안 수업을 듣게 된다.
첫 학기의 7개 필수과정을 마친 후 특별히 수강이 강요되는 과목은 없지만 다양한 교수진의 도움으로 지식폭을 넓히기 위해 선택과목을 들어야 한다.
두 번째 해 동안 18개 선택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스탠퍼드대 MBA의 글로벌 경영 과정을 통해 학생 개개인은 전세계 견학여행, 해외 서비스 학습여행, 국제 인턴십, 교환학생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이론적으로 학습한 뒤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 동안 기업에 직접 유급 인턴사원으로 들어가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턴 과정 동안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 이수자, 최고경영자(CEO) 등의 멘토에게 도움을 받고 과정이 끝나면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다른 학생에게 알려준다.
이 대학원 프로그램은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관련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풀타임 과정인 ‘스탠퍼드 슬로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0개월 만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을 중단했지만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경영자들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다른 풀타임 MBA 학생들과 함께 11개 필수과목과 최소 4개 선택과목을 들어야 한다.
이 대학원 캠퍼스는 스페인 타입의 낮은 빌딩 4개로 구성됐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 지역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예술, 레저 등을 즐길 수 있지만 캠퍼스가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불편한 단점이 있다.
스탠퍼드대 MBA 졸업생인 필립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 겸 회장은 1억500만달러(약 1177조5000만원)을 학교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1억달러는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캠퍼스 설립에 쓰여졌으며 이 캠퍼스는 나이트 회장의 이름에서 따와 ‘나이트매니지먼트센터’로 붙여졌다.
나이트 회장의 투자금 중 나머지 500만달러는 학교에 기부돼 장학금 등으로 쓰여질 계획이다.
학생들은 소규모로 이뤄지는 스탠퍼드대 MBA의 커뮤니티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