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02%↓ 나스닥 0.7%↓ S&P500 0.13%↓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지표 개선에도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소폭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02%) 떨어진 1만1822.8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1.07포인트(0.77%) 하락한 2704.29,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6포인트(0.13%) 떨어진 128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는 실적 호재로 4.7% 뛰었고 홈디포는 기존주택판매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2.3% 상승했다.
알코아와 슐룸베르거는 상품가 하락우려로 0.8% 떨어졌고 프리포트맥모랜 카퍼앤골드는 구리와 금 판매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4.1% 밀렸다.
이날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하락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청구는 전주 대비 3만7000건 감소한 40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42만건이었다.
그러나 이 소식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7주 연속 랠리를 지속하던 증시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대두된 탓이다.
특히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이 금리인상을 통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3년만이다.
중국 GDP 증가율은 2007년까지 5년연속 10%를 넘은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6%로 하락했으며 작년에도 9.2%에 그쳤다.
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긴축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날 중국 증시의 상하이지수는 이같은 우려로 한때 3% 이상 떨어졌다.
마크 브론조 스큐러티글로벌인베스터즈 펀드매니저는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정체될 수도 있다"며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