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테크칼럼]강남권과 한강변의 패권다툼

입력 2011-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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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의 아성에 도전하는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이 바로 ‘한강변’이다. 그 중의 ‘백미(白眉)’는 용산을 꼽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대략 2가지정도로 압축된다.

첫째, 한강변의 대표지역인 용산은 한강 뒤로 산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지역으로 남산이 뒤에 있고 앞에 한강이 흐르는 명당으로 한강변의 백미라고 할수 있다. 둘째, 사회환경면에서도 한강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 우리나라를 되돌아보면 국민소득 1만~2만 달러 시대에 성공을 가늠짓는 결정적인 요소는 재력과 사회적 명예이다.

이 두가지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양질의 서비스다. 이런 연유로 대한민국에 교육열풍이 불었고 아직도 이런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강남권이 최고의 학군 프리미엄을 갖추다보니 수요가 끊이질 않고 대기하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이 점차 상승하게 되면 환경이나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복잡한 대도시 한복판을 벗어나 강과 산이 있는 공간에서 여유롭게 삶을 보내느냐가 앞으로는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한강변이 강남권의 아성에 도전하는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물론 단기 간에 강남권 아성이 한강변으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예컨대, 학군패러다임이 단기간에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완벽한 직주근접과 서울의 모든 문화, 상업시설이 체계적이며 대규모로 입지한 지역은 지금으로서는 강남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의 계획대로 한강변 마스터플랜이 추진된다면 10년후에는 대한민국 주거 중심지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 중심축은 용산과 여의도, 압구정, 잠원동, 성수동이 될 것이다. 향후 7년정도의 기간이면 강남권과 한강변의 패권다툼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기간에 투자자들이 기존 강자인 강남권을 선택할것인지, 새로운 강자로 군림하게 될 한강변을 선택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김부성, 부동산富테크연구소장 boo-t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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