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만원 터치...코리아 디스카운트 날렸다

입력 2011-0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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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0만원 저주’를 풀고 상장 후 35년 만에 장중 한 때 주가 1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아직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선태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률(Forward P/E) 기준 9.8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74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과거 5년 평균값 12.4배, 1.8배 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외 경쟁업체인 애플과 인텔의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17.1배, 10.6배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가 125만원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도 “올해 LCD부문 영업이익이 개선되는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호조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허도행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D램 시황 회복과 스마트기기들의 본격적 판매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4분기를 저점으로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6개월 목표가를 140만원까지 제시했다.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19일 장중한때 100만원을 돌파했다. 20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전날보다 1.00% 떨어진 98만7000원에 장 시작했다. 장 초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타나면서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만4000원(-1.40%) 내린 9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삼성전자 100만원 돌파는 그동안 국내 증시 2000시대를 견인차 구실을 했던 외국인이 올 들어 중립으로 전환해 염려를 자아낸 국내증시에 큰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아직 삼성전자가 저평가 받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기술적 저항을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이는 것은 지난 17일 애플 CEO 스티븐 잡스의 병가소식에 애플의 대항마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는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의 약진이 외국인 수급공백을 메워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100만원 돌파로 올해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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