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문약 공동판매 제휴 체결, 매출증대 이어져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기업 간의 업무협약 체결이 올해도 활발하다. 이는 곧 매출증대로 이어져 서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최근 업계 추세다.
국내 기업은 다양한 품종 확보를,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영업망 확보를 제휴를 맺는 이유로 꼽았다.
지난 19일 동화약품은 한국노바티스와 일반의약품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바티스의 제품력이 좋고 다양한 품목들을 확보해 영업활동에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사와 노바티스 제품들의 공동 판촉망 구성으로 330억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 하승혜 부장은 “동화약품과는 일반의약품 국내유통을 함께 진행했다. 그동안 각 제품마다 여러업체와 협약을 맺었으나 이번에 동화약품 한 업체로 단일화해 상호 간에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동아제약과 클락소 스미스클라인(GSK)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GSK 김소영 대리는 “동아제약과 업무 협약을 맺음으로써 다국적 기업의 어려운 애로 사항이었던 국내영업 네트워크를 갖췄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협약에 대한 실질적 성과(매출)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기업은 일반병원에서 GSK의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공동판매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앞서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월부터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영업 및 유통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영업은 한국제약사에게 맡기는 게 최선이라는 다국적 기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발매한 고혈압약 ‘트윈스타’의 영업을 유한양행에게 맡기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PBS 바이오테크(Biotech)와 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녹십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초기투자 비용 및 운용 비용절감 효과를 얻어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품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12월 박스터와 제휴를 통해 영양수액제 시장에 진출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와 해외 기업들 간의 협약 체결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제재을 받아 위축된 업계 시장을 활성화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