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후진타오, 450억달러 수입패키지 선사

입력 2011-01-2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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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3만5000만개 일자리 창출 기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미에 맞춰 19일(현지시간) 450억달러짜리 수입패키지 선물을 미국에 선사했다.

그동안 '무역 불균형 문제'와 '위안화 절상'에 관한 미국의 거센 압박에 시달려 온 중국 정부가 대규모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은 것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수.출입 패키지를 통해 미국 내에서만 총 23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백악관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걸쳐 국경을 뛰어넘는 양국간의 협력은 미.중의 통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경제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자리 창출과 수출 배가를 통해 9%대의 고실업률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보잉사를 비롯해 제너럴 일렉트릭(GE), 캐터필러, 커민스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합의에 포함됐다.

보잉사의 대중국 수출건이 가장 눈에 띈다. 보잉사는 2011~2013년 3년간에 걸쳐 총 190억달러 상당의 보잉737, 보잉777 여객기 200대를 수출하기로 중국 측과 계약을 맺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국내적으로 자사는 물론 부품 하청업체들을 포함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잉측은 전망했다.

GE도 중국 철도부(MOR)과 중국이 고속열차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중국 최대의 철도회사인 CRS과 손잡고 미국 내에 고-중속 전동차량을 제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GE 측은 합작회사 설립으로 3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커민스(Cummins)역시 중국의 정주 우통버스 측과 중국의 버스시장에 공급할 하이브리드 파워시스템의 공동개발과 상용화에 합의했다.

캐터필러는 자신들이 전액투자한 '캐터필러 차이나 인베스트먼트'에 미국내에서 제조된 채광 및 건설장비, 디젤 및 가스 터빈 엔진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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