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조1400억원 규모 드릴십 건조 계약 체결

입력 2011-01-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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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주도 기대…올해 발주 3척 모두 수주 쾌거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0년 11월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
현대중공업이 최근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드릴십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대중공업은 19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 2위의 원유, 가스 시추회사인 노블 드릴링(Noble Drilling)사와 드릴십 2척, 총 1조 140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동형선 2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해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3년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드릴십(Drillship)은 심해의 원유를 시추하기 위한 선박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최근 경기 회복에 따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대하고 있고 특히 천해(淺海) 개발에 한계를 느낀 오일메이저들이 심해(深海)로 관심을 옮겨감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들어 발주된 3척의 드릴십을 모두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0년 11월 현대중공업의 첫 드릴십인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가 세계 1위 시추업체인 美 트랜스오션사에 인도된 이후 현대중공업의 드릴십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드릴십을 건조, 발주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가 시장에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단기간에 많은 선주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

무엇보다 다른 조선사들과는 달리 철저한 드릴십 전용 설계로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 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의 효율을 높였다. 특히 드릴십의 핵심설비인 스러스터(Thruster)가 선상(船上) 수리를 가능하도록 해 유지, 보수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 시추능력을 20% 향상시켜 세계 드릴십 중 수심이 가장 깊은 3.6km 이내 지역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첫 드릴십이 인도된 후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 수주목표를 2010년 대비 85% 증가한 198억달러로 세웠으며 지금까지 총 24억달러를 수주했다.

※용어설명-스러스터(Thruster)

시추작업 시 흔들림이 없도록 고정시키는 드릴십의 핵심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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