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 주석의 방미를 바람과 부딪치며 파도를 헤쳐나간다는 의미인 '영풍파랑(迎風破浪)'의 여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은 후 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이 21세기 들어 두 번째 10년을 맞는 美·中 관계가 바람과 부딪치고 파도를 헤쳐나가면서 충돌과 대립에서 협력과 조화로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일부 언론이 무역 불균형을 비롯해 한반도와 인권 문제 등에서 쉽게 타협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지만 통신은 앞으로 10년간 양국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역사적인 방문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국이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이후 최고 지도자의 첫 미국 방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의 이익을 중시하면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진찬룽 런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전일 "후 주석의 방미는 중국과 미국의 전략적 관계 설정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면서 "양국이 안정적 관계를 이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류장융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후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쌍방의 모순을 줄이면서 앞으로 10년간의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 양국의 입장차가 존재하지만 비핵화와 전쟁 반대라는 공통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