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은행이 발행한 카드로 해외 ATN에서 현지통화를 인출할 수 있게 된다.
19일 한국은행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내국인이 국제신용카드사와의 제휴 없이 발급된 카드로 국외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ATM망 연계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전체 현지화폐 인출실적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및 필리핀, 말레시이사 등 일부 동남아 국가를 우선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은 올해 1월20일, 필리핀은 1월27일에 각각 실시하며 말레이사는 지난해 12월17일 이미 시범 실시하고 있다.
국내 카드발급은행으로는 우리, 신한, 하나은행이 참가한다. 24시간 연중무휴로 해외 현지화폐 인출 및 잔액을 조회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ATM망 연계 대상국가를 태국 및 베트남으로 확대하며 2012년 이후로는 유로지역, 캐나다, 호주, 중국 등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때 참가은행은 모든 은행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외국인이 국내 ATM에서 원화를 인출하는 서비스도 추가된다.
한은 관계자는 "현지 ATM을 통한 현금인출 수요가 증대하고 있으나 글로벌 카드사와 제휴한 카드가 제한돼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면서 "국제신용카드사에 지급하는 카드수수료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재 국제신용카드사에 지급하는 글로벌카드 수수료는 이용금액의 1% 수준이며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7.9%~2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