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박지성 “이란 두렵지 않아”

입력 2011-01-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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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이 이란과 8강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인도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란과 8강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에 대해) 두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C조 2위가 된 한국은 D조 1위 이란과 23일 오전 1시25분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8강전을 치른다.

박지성은 최근 이란에 강한 면을 보였다. 지금까지 A매치에서 박지성이 터뜨린 13골 가운데 2골을 이란과 경기에서 넣었다.

2009년 2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지역예선 원정 경기에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던 박지성은 같은 해 6월 이란과 홈 경기에서도 0-1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을 터뜨렸다.

이란은 결국 박지성의 두 방에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이 이란과 8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자신의 아시안컵 첫 골이 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모두 11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8일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인도를 상대로 첫 득점에 성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하고 후반에 윤빛가람(21·경남)과 교체됐다.

또 박지성은 이란과 경기에 이겨야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흔히 A매치 100경기 출전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한국 선수는 홍명보(13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4경기), 유상철(122경기), 차범근(121경기), 김태영(105경기), 황선홍(103경기) 등 7명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3경기에 나와 모두 A매치 98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은 이란과 경기에서 이겨야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아시안컵 개막 이전에 아버지 박성종 씨를 통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박지성이 만일 이란과 경기에 패한다면 A매치 99경기에서 멈추게 된다. 100경기 출전을 채우려면 대표팀 은퇴를 뒤로 미뤄야 가능해진다.

박지성이 이번 이란과 경기에서 직접 골을 넣으며 자신의 아시안컵 첫 득점과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인도와 3차전을 끝낸 뒤 박지성은 그러나 “이란과 8강은 중요한 경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100경기 출전도 관심이 없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잘라 말하며 이란전 승리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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