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다운 100억건, 먹을만한 콘텐츠 없다

콘텐츠 질 떨어지고 시간지나면 휴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운로드가 100억건을 넘어선 가운데 콘텐츠 질적 성장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편의 기능과 앱 특성상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하다 보니 지난 콘텐츠는 과거 정보로 분류되며 아무도 찾지 않는 휴지 조각이 되기 일쑤라는 반응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삼성 앱스, SK텔레콤 T스토어 등 모바일 앱 시장에 등록된 콘텐츠는 약 50만개로 다운로드는 100억건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2010년 모바일 앱은 앱스토어 30만개, 안드로리드 마켓 13만개, T스토어 7만6000여개가 등록돼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1월 중 100억건 다운로드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오후 1시 현재 애플 앱 다운로드 카운터 수는 98억4000만건을 넘겼으며 초당 400건씩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라면 조만간 100억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T스토어가 지난해 12월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며 ‘토종 앱 마켓’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현재 T스토어의 총 가입 고객 수는 약 480만명으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 가입자 390만명 중 약 90%인 345만여명이 T스토어 가입 고객이다. 그 중 25%가 하루 한 번 이상 T스토어를 방문할 정도로 ‘충성 고객’에 속한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자들은 이들 앱을 다운받으며 생화 패턴의 변화를 가져오는 등 유요한 팁으로 활용 중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마감한다는 소비층은 비단 10대와 20대 젊은층 뿐 아니라 30~40대 주 소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위시한 무선인터넷 기기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작 앱 콘텐츠는 일부만 살아남는 냉혹한 현실을 맞고 있다.

이는 무선 디바이스(기기)의 ‘실시간성’ 미디어 영상에 젖어버린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 움직임과 화려한 영상에 반응하기 때문에 모바일 콘텐츠의 생명력을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것이 힘에 부칠 정도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보다 양질의 콘텐츠가 생성돼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생산자가 소비자고 소비자는 다시 생산자인 단순하면서 미묘한 이해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

유무선 데이터전송 전문기업 한국네트워크기술원(KNT) 문인식 대표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 하면서 현대인들은 지금 당장의 정보에 집착하게 된다”며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흥미를 잃고 모든 정보는 그 가치를 잃고 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또 “현재 앱 시장은 무선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증가에 비해 정작 사먹을 떡이 없는 상황”이라며 “유무선 전송과 라이브 생중계를 통한 실시간성 확보와 정보전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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