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당 민간의료보험 3.62개 가입

질병·사고 위험 이어 건보 보장성 부족 지적 많아

우리나라 한 가구당 평균 3.62개의 민간의료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료보험을 가입한 이유로는 국민건강보험(이하 건보)의 보장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실은 보고서 ‘한국의료패널로 본 민간의료보험 가입 실태’를 18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6300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민간의료보험은 2008년 평균 3.48개보다 0.14개 정도 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구 중 77.79%가 민간의료보험을 하나 이상 가입했다.

민간의료보험에 신규로 가입한 경우 가입 이유로 46.31%의 응답자가 ‘불의의 질병 및 사고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라고 답했고 이어 35.48%가 ‘건보의 서비스 보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라고 꼽았다. 이는 건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 보험에 가입한 가구 당 월평균 보험료는 종신·연금보험을 포함한 경우 지난 2009년 27만6638원으로 2008년 27만1969원 보다 조금 늘었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의 가구가 지급하는 월 평균 민간의료보험료는 약 7만8766원(종신·연금 제외)인 반면, 3000만원 이상 가구들은 이들보다 2배 이상인 19∼22만원의 분포를 보였다. 또 가구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민간의료보험 가입률과 가입 개수도 증가했다.

정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들에 대한 의료보장을 위한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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