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4일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0.83포인트(0.29%) 하락한 1만558.93으로, 토픽스 지수는 0.84포인트(0.09%) 내린 936.9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데다 엔고현상이 재부각된 점이 일본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외로 증가한데다 상품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부상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82.81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엔고현상이 다시 강화되며 일본 수출주에 매도세가 유입,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일본 전기업체 소니는 0.6% 내렸으며 세계 1위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0.7% 하락했다. 마쯔다자동차도 1.2% 하락했다.
소매 업체들의 약세도 두드러졌지만 아시아 최대 의류 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은 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노무라증권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3.5% 뛰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35.59포인트(1.29%) 하락한 2791.12을 기록 중이다.
중국증시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데다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품 시장 약세에 최대 구리제조업체 장시구리는 2.2% 하락했으며 최대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0.5% 빠졌다.
중국증권보는 정부가 0.5~0.6%의 부동산세를 도입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가격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리얼에스테이트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위안 이상으로 잡았다는 소식에 1% 올랐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37포인트(0.16%) 내린 8961.21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231.99로 23.88포인트(0.73%) 하락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51.28포인트(1.80%) 빠진 2만4227.7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