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KOSPI 기업의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시즌에 점검해야 할 3가지가 존재한다.
우선 지난 2010년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한 국내기업의 이익추이가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는 국면에 진입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9월초 이후 최근까지 국내기업의 2011년 전망추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5.48%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예상보다 3분기 실적 실망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된다.
반면, 실적전망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이익수정비율은 최근 다시 개선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4분기 실적이 판관비와 1회성 비용을 고려해 전망치에 부합 또는 상회하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 2011년 실적전망은 보다 긍정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관점 포인트는 IT 금융 업종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4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IT와 금융 업종 모두 2010년 하반기 KOSPI 대비 부진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잔존했던 하반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향후 이들 업종의 실적이 개선추이를 지속한다면 시장은 지난 악재보다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더불어 비록 이들 업종의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4분기를 저점으로 2011년 실적개선 기대가 높다면 오히려 부진한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을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예상되고 있어 이번 시즌에서 부진한 실적에 따른 이들 업종내 기업의 주가 조정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0년 KOSPI 기업의 실적모멘텀을 주도했던 자동차, 에너지와 화학 등 주도 업종의 실적개선 지속가능성 여부이다.
2010년 하반기 자동차, 에너지와 화학 업종은 시장 수익률 크게 상회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들 업종의 실적개선이 주가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 이들 업종이 향후에도 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
결국 시장은 금번 실적시즌으로 바닥권을 탈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과 IT 업종에는 보다 관대한 평가를 하겠지만 기존 주도업종에 대한 실적결과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