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롬푀이 EU상임의장, 시장 투기세력에 경고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하 상임의장)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은 EU의 정치적 결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영국을 방문한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1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구제메커니즘을 출범시키는 등 작년에 행동으로 보여주었다"며 "절대 빈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 상황은 때때로 매우 이상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터무니없이 올라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신흥국보다 높아 채무불이행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비난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이어 "재정위기를 진화하려는 유로존, 나아가 EU 차원의 정치적 결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을 무너뜨리려 하지 말아야 하며 이들 국가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이미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그리고 위험국으로 꼽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항상 필요한 목표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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