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포스코와 지분을 맞교환한다.
13일 은행권과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포스코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KB금융지주 지분과 포스코 지분을 14일 맞교환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보유 중인 KB금융지주 지분 0.61%를 포스코에 매각한다. 지분 매각 가격은 주당 6만200원으로 2008년 매입 당시 가격 5만72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포스코도 국민은행에 자사 지분 0.39%(34만2955주)를 매각한다. 주당 가격은 48만1000원이며 총 예상 매각금액은 1649억원이다. 이번 지분 맞교환으로 포스코의 KB금융 지분은 종전 3.39%에서 약 4%로 높아지게 된다.
오는 9월 말까지 보유 중인 KB금융 지분 11.2%를 팔아야 하는 국민은행은 주가에 부담이 적은 대기업과의 지분 교환을 추진해 왔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 "다음 달 말까지 대기업 1~2곳과 추가 지분 교환을 통해 대기업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발판(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분 3~4%는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블록세일을 하고, 나머지 지분은 3~4명의 외국계 기관투자가에게 한꺼번에 파는 클럽 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