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구제역으로 축산물 수출이 대폭 감소해 최소 100억 이상 수출 피해가 전망된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축산물 수출입 현황을 점검한 결과 소·돼지 수출이 급감한 반면 수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축산물 수출은 79톤으로 11월보다 262톤이나 하락(-76.8%)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는 59톤이 수출돼 전년동월대비 84.3% 줄었고 돼지는 19톤으로 전년동월대비 98.7%이나 하락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도 소는 34만2000달
러로 전년동월대비 72.7%감소했으며 돼지는 1만600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99.2% 줄었다.
지난해 12월 축산물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6.7% 증가에 그쳤으며 지난해 전체 수입량 증가율도 8.4%에 불과해 구제역이 세 차례 일어났음에도 불구
하고 수입축산물로의 소비대체를 통한 국내산 축산물의 소비위축 현상은 없었다고 관세청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구제역 영향으로 축산물 수출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호주산 쇠고기 등 수입 증가세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세청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조류독감과 관련해 12월 닭·오리고기 수출입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 8일 야생 청둥오리에서 처음 검출돼 위험성이 크지 않았고 전염가능성이 높은 닭·오리의 집단 농장에서 발생한 것은 지난해 31일이어서 12월 닭·오리 수출입에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닭·오리고기 수출은 3812톤(479만2000달러)을 수출해 전년동월대비 125.5% 증가했다. 수입은 7423톤(1352만4000달러)으로 집계돼 소폭증가(1.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