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와 빨간 불이 켜진 가계대출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13일 결정돼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의 인상할지 논의하게 된다.
현재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두 가지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인상의 예상하는 쪽은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일단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최근 '5% 경제 성장률과 3% 물가'라는 다소 높은 목표를 제시했고 이에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을 수도 있다.
여기에 그동안 금통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많은 연초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련 지수들도 점차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초라는 시기적 특성으로 1월에 인상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초부터 심상찮은 물가 상승률에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전격적인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5%. 이런 추세라면 3월에는 4%를 넘게 된다. 생산자 물가는 이미 5.3%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때문에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등 물가를 잡기위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연초 경제 정책의 화두는 인플레이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다 실제로 1분기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관리 목표범위 상단인 4%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1월 금통위에서 예상보다 한 박자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