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추진해 온 맞춤형 미니단지 조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단공은 서울공장설립지원센터와 가평군 및 참여 희망기업과 함께 준비해 온 맞춤형 미니단지 조성사업이 11일 공장설립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본격 추진된다고 12일 밝혔다.
'맞춤형 미니단지'는 기존 대규모 산업단지의 선(先) 조성 후(後) 분양 방식과는 달리 산단공이 지자체와 공동으로 사업참여 희망 기업인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입지 선정부터 공장설립 인허가, 환경, 측량, 재해 업무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료로 대행해 사업과정에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기업의 각종 부담을 절감했다는 점에서 수도권 공장입지 해소의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산단공은 가평 태봉미니단지 공장설립 인·허가에 따른 업무 전 과정을 무료로 대행해 참여 업체당 3000만원 이상의 행정대행 비용을 절감하고 창업공장의 경우 각종 세제 및 부담금 면제 등으로 1억원 이상이 절감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번 사업은 입주기업이 협동화사업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지원의 '맞춤형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산단공측의 입장이다.
산단공과 가평군 및 참여 희망기업은 지난해 6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수도권 공장설립 갈증 해소를 위해 '가평 태봉 맞춤형 미니단지 조성 공동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성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 왔다.
박찬득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장은 "이번 조성사업은 산단공과 가평군이 무료 업무대행과 지원을 통해 행정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기업비용도 절감하는 등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업지원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공장설립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수도권 기업인들에게 맞춤형 미니단지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평 태봉 맞춤형 미니단지는 경기 가평군 태봉리 일원 약 3만㎡ 규모로 조성되며, 당초 계획된 5개 업체 보다 증가된 7개 업체가 입주해 1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공사는 2월 중순에 착공해 5월말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