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美 본토 침공

입력 2011-01-12 09:53수정 2011-01-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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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BoC), 미국 지점서 위안화 거래 서비스 시작

중국은행(BoC)이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국 국영은행 BoC의 미국 지점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위안화 거래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시아오징 BOC 뉴욕지점장은 “위안화가 완전히 통용되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에서 위안화 결제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개인·기업 고객은 BoC의 뉴욕지점과 로스앤젤레스(LA)지점에 계좌를 개설하면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다.

뉴욕 지점의 경우 하루 최대 4000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1년 한도는 최대 2만 달러다.

이번 조치는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승격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중국의 위안화 개방의지가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BoC의 미국 내 위안화 거래 소식은 다음주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주석의 미국방문에 앞서 나온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위안화 관련 이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위안화 결제가 허용되면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중국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달 외화 반입 의무가 면제되는 중국 수출기업 수를 7만개로 대폭 늘렸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수입거래의 20~30%가 수년내로 위안화로 결제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위안화로 결제되는 비중은 전체의 1%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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