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대백제’ 꿈 스타트

입력 2011-01-12 05: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극본 정성희, 유숭열 연출 윤창범, 김영조)이 부여구(감우성)의 ‘대백제’ 건설의 꿈이 시작되면서 흥미를 사로잡았다.

또한 부여구와 위비랑(정웅인)의 아슬아슬한 연합관계, 그 사이에서 혈육이냐, 사랑이냐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위홍란(이세은)의 ‘여구앓이’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9일 방송된 '근초고왕' 20회에서는 중국 요서지방의 고평성과 진성을 차지하는데 성공한 부여구가 단범회(부여의 재건을 목적으로 한 수적집단)의 수장 위비랑과 연합하여 이를 조나라로부터 지키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여구는 백제와 부여유민, 고구려 그리고 예맥족까지 모아 중국 조나라 공격에 대항할 채비를 한다. 그는 앞서 정복 전쟁에 나서 백제의 땅을 넓혔던 아버지 비류왕이 "서해를 손에 넣으면 중원을 꿈꿀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백제의, 나아가 예족의 힘을 중국 대륙까지 넓힐 뜻을 세운다.

그러나 위비랑의 생각은 달랐다. 해건(이지훈)과 손잡은 아지카이(이인)의 꾐에 넘어가 조나라 정벌에 성공하면 부여구를 죽이고 자신이 '대왕'의 자리에 오를 계획을 세운 것이다.

'여구앓이'를 시작한 위홍란은 우연찮게 이러한 계획을 알고 오빠 위비랑에 따지지만, 위비랑은 자신과 홍란의 머리카락을 칼로 자른 뒤 "부여구의 편에 선다면 이 머리카락을 불태우고 오누이의 인연을 끊겠다"고 말해 부여구를 향한 위홍란의 사랑이 앞으로 험난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중원을 향한 근초고왕의 집념이 대단하다”, “좁은 땅에서만 싸우다 대륙을 향해 나아가려는 부여구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호평했다.

위기를 맞게 된 부여구-위홍란의 ‘러브라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부여구를 좋아하는 위홍란의 마음이 애틋한데 오빠 때문에 힘든 사랑을 할 것 같아 안타깝다”, “오빠와 부여구 사이에서 힘겨워 할 위홍란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근초고왕'은 15일 22회 예고편에서 부여구를 죽이려는 해건, 아지카이, 위비랑의 계획이 본격화되며 덩달아 위홍란도 위험에 처할 것을 암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고구려와 조나라 연합대군에 부여구가 어떤 지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치솟았다. 이에 최근 탄력을 받아온 시청률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