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 크게 늘었다(종합)

수정 2011-01-11 11:46

입력 2011-01-11 11:24

이승국 기자

美 주택시장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

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가 전년보다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실적은 총 827건에 5억832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같은 기간(483건 2억360만 달러) 보다 금액 기준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1월 해외부동산 취득 실적은 개인이 794건 5억3890만 달러, 법인 33건 4450만 달러로 개인 투자의 비중이 훨씬 컸다.

목적별로는 주거용 237건 1억7270만 달러, 투자용 590건 4억1000만 달러로 투자 목적이 많았다.

이는 한국 경제가 6% 이상의 고성장하면서 투자여력이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2009년 미국 주택경기가 상당히 나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실적이 늘어나긴 했지만,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시작된 2007년 이전보다는 절반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지난달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16으로 집계돼 주택시장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미국의 주택판매상황이 어렵다고 보는 주택건설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NAHB/웰스파고 지수는 2006년 4월 이후 계속 50에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