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 분사 속도낸다

입력 2011-01-11 11:07수정 2011-01-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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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직원 1250여명 설립기획단 내정 ... 우리·외환·씨티·농협도 분사 검토

KB국민은행이 오는 3월 KB카드 분사를 목표로 1250여명의 직원을 KB카드사업 설립기획단에 내정하고 사내 연수를 실시하는 등 막바지 카드부문 분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KB카드설립기획단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KB카드(가칭)에서 일할 직원들에 대한 부서별 인력 배치를 마무리 했다.

최근 공모를 통해 이직을 희망한 직원 1700여명중 1250여명이 내정된 것이다. 반면 기존 신용카드사업그룹에 속해 있던 직원중 은행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 60여명은 은행에 남았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에 속해 있을 때는 6개 부서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KB카드로 분사하면서 지점 등을 포함해 부서장 수가 50명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새로 설립되는 카드사의 특징은 전체 평균 연령이 크게 젊어졌다는 점이다.

KB카드설립단 관계자는 “신설 카드사 부서장급이 모두 60년대 이후 출생자들로 국민은행내 부서장급 연령이 56년생에서 57년생들이 포진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 자체가 젊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 겸 KB카드설립기획단 부단장에 박지우 전 온라인채널본부장을 선임했다.국민은행측은 2월 말까지 직원들에 대한 사내 연수 등 분사 이후 필요한 업무교육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KB카드설립단 관계자는“KB카드로 내정된 직원들에 대한 카드업무 교육 등 사내 연수를 실시하는 등 분사를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현재 금융당국에 (KB카드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 신청 등 제반사항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카드의 분사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카드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KB카드 뿐만 아니라 우리·외환·씨티 등 카드대란 이후 은행으로 흡수됐던 은행계 카드사들도 분사를 추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KT까지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카드업에 진출할 예정이여서 새해부터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카드업계는 신한카드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2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KB카드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현대, 삼성, KB 세곳 모두 10%대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력과 마케팅 강화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카드사들끼리 경쟁하다 보면 좀더 좋은 상품을 내놓을수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좋은 상품(조건)을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간의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삼성과 현대, 신한, 롯데, 하나SK 등 5개 전업카드사의 과당경쟁 실태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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