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MS, 내분까지 겹치나

입력 2011-01-11 09:36수정 2011-01-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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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담당 대표 올여름 사임...MS 위기론 재대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사장 4명의 사임이 결정되면서 리더십 부재에 따른 공백이 예상된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을 통해 밥 무글리아 서버 및 툴비즈니스 부문 대표가 올 여름 사임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발머 CEO는 “모든 비즈니스는 싸이클에 따라 변한다”며 “현재의 경기변동에 흐름을 맞추기 위해서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고 서버 및 툴비즈니스 부문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인 애저클라우드컴퓨팅과 기업네트워크용 윈도를 포함하는 서버·툴비즈니스 부문은 지난해 149억달러에 달하는 매출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서버·툴비즈니스 부문은 MS의 3대 비즈니스 중 하나다.

발머 CEO는 “변화를 고려할 최적기는 시장을 주도할 때이기 때문에 새로운 대표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글리아 대표는 지난 2005년 10월 MS의 서버 및 툴비즈니스 부문을 맡아 재임기간 매출을 50% 이상 끌어 올렸다.

1988년부터 MS에서 일해온 무글리아는 10년전 MS 온라인 서비스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둘러싼 책임을 지고 당시만 해도 비중이 크지 않았던 윈도그룹으로 좌천됐지만 윈도그룹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 MS의 사장으로 승진됐다.

롭 호르위츠 MS 마케팅리서치 공동대표는 “그는 오라클, IBM과 같은 경쟁사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하면서 발머 CEO가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무글리아의 사임을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소프트웨어 설계를 지휘하던 레이 오지, 비즈니스 그룹을 이끌던 스테판 엘롭, 엔터테인먼트 및 디바이스 부문을 총괄했던 로비 바흐 등 3명의 임원이 MS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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