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2라운드 돌입

입력 2011-01-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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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구제금융설 확산...ECB 시장 개입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설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국채시장에 개입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포르투갈 구제금융 지원이 임박한 가운데 ECB가 포르투갈을 포함해 주변국의 국채를 매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오는 12일 12억5000만유로(약 1조8200억원) 규모의 국채발행을 앞둔 포르투갈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FT는 풀이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국채시장에 개입,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ECB가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하자 7.18%까지 치솟았던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 전환, 7.01%를 기록했다.

앨런 윌드 베어링에셋매니지먼트 채권·외환 전략가는 “이번주 시행되는 국채매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하고 있다는 슈피겔지의 보도를 독일 정부가 공식 부인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포르투갈에 대해 구제금융을 받도록 종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규모가 500억~1000억유로가 될 것이라는 구체적 얘기까지 나돌며 포르투갈 구제금융설은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근 사상 최고 수준을 넘어서면서 이번주 국채발행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관계 당국은 일단 구제금융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U 경제·통화 담당 대변인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과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으며 현 시점에서 전망할 만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올해 20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유럽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르투갈이 이르면 이번주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구제금융의 필요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12일로 예정된 포르투갈 국채발행이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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