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10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1.294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2867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 내린 82.74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장 초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에 강세를 나타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포르투갈 국채매입을 단행하는 등 유로존 위기 우려가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는 강세로 전환했다.
지난 8일 발생한 미국 알래스카의 유전 유출 사고로 알래스카 횡단 파이프라인(TAP)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가가 상승한데다 주가가 낙폭을 줄이고 혼조세로 돌아선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는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2% 하락한 107.11엔을 기록했다.
한때는 106.83엔까지 떨어지며 유로·달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 소재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야나기하라 히데토시 선임 외환트레이더는 "시장이 주요 통화에 대한 유로화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매입 기대감에 유로 가치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